알래스카에 처음 왔을 때, 고추 잠자리와
개구리는 살지 못하는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알래스카에는 바퀴벌레와 뱀이
살지 못하는 영구 동토층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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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추잠자리부터 개구리,메뚜기, 벌
등 많은 곤충들이 다 잘 먹고 잘 살고 있더군요.
무엇보다 제일 좋은 점은 뱀이 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호박씨를 물어다 줄 제비도 살고 있는데, 제비와
흡사하지만 전혀 다른 새가 살고 있는데 바로,
cliff swallow 라는 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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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치자면 참새 같은 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꽃 나무에서 무리를 지어 사는 이 새는 한국을
생각나게 하는 텃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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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이 새의 몸무게는 대략 1온스
정도입니다.
손에 살포시 쥐면 새의 심장 박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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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수십마리씩 무리를 지어 제 집 자작나무에 아침이면
몰려와 맑고 고운 목소리로 합창을 하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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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ff swallow 를 직역하면 절벽에 사는 제비라고
할 수 있는데, 어찌나 날렵하게 날라 다니는지 사진
찍기가 아주 힘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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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벽 제비는 보통 1개에서 6개까지의 알을 낳는데
임신 주기는 10일에서 20일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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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정원에 있는 눈꽃 나무입니다.
여기에 매일 아침이면 절벽 제비들이 날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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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젖어 있는 눈꽃 나무들을 실제로 보면 정말
환상입니다.
안개 낀 설경이 어떤가요?
이런 설경을 집에 앉아서도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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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으로는 도저히 만들지 못할 , 자연만이
창조할 수 있는 눈꽃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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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들은 메뚜기,나방,나비,벌,개미,딱정벌레 등을 먹지만
겨울에는 각종 씨앗이나 새순등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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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개가 정말 환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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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맞춰 서 있는 눈꽃 나무들이 귀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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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에서 잠시 멈춰, 눈꽃 나무를 감상하는 여유를
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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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갔다가 집으로 가는 중인데 자욱한 안개로
그냥 집에 들어가면 안개를 모욕 하는 것 같아
핸들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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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헤치며 운전하는 내내 몸과 마음이 붕 뜨는 기분을
만끽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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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엉뚱한 상상도 해 보았습니다.
과거로 돌아 간다면 몇 살 때로 돌아 가는 게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몇 살 때가 좋을까요?
군대는 제대한 뒤가 낫겠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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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는 어떨까요?
다시 돌아간다면 공부 엄청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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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어떻게 한 사람도 과거로 회귀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상상에 불과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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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제일 현명한 건 " 현실에 최선을 다하라"
인 것 같습니다.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제일 필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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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끼 식사입니다.
우선 속을 달래는 크램 차우더 슾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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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엄으로 구운 스테이크 한 조각과 샐러드입니다.
예전에는 촌스러워서 웰던으로 먹었는데, 이제는
미디엄으로 바궈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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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에 각종 토핑을
올려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제가 부쩍 단 걸 많이 먹게 되네요.
아이스크림 사면 통을 끌어안고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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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길까요?
아직은 몸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식단도 양식으로 옮겨 타고 있는 중이라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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