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이 비교적 따듯한채로 지나가면서
설산을 제외 하고서는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비록, 눈들이 많이 왔지만 풍부한 수량으로
바뀌어 자작나무와 삼나무 가지에 새싹들이
돋아 나오고 있습니다.
집 뜰에는 민들래가 기지개를 켜면서 자기를
보아 달라며 무언의 손짓을 하기도 합니다.
다음달 초면 민들래 여린 싹을 뜯어 쌈장을 듬뿍
얹어 쌈을 싸서 먹으면 끝내 줄것 같습니다.
아는 백인은, 쌈장이 맛있다며 맨입에 그냥 수저로
마구 퍼서 먹더군요.
정말 대단합니다.
김치도 그냥 샐로드 형태로 먹는답니다.
한국 사람도 맨 입에는 김치를 먹지 않는데 , 백인이
그렇게 먹으니 너무나 신기 하더군요.
알래스카 설산은 여름에도 늘 눈들이 쌓여있어 그 모습을
보려고 많은 여행객들이 알래스카를 찾습니다.
그래서, 저도 설산을 올라 보았습니다.
서서히 개울가 얼음들이 녹고 있습니다.
오리나무 새싹이 뽀송뽀송한 모습으로 얼굴을 내미네요.
지대가 높은 봉우리에는 아직도 눈들이 가득합니다.
지난번 왔던 눈들이 그림자를 남기며 겨울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끔 이렇게 설산에 올라 시내풍경을 바라다보면 ,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답니다.
가슴 한켠이 시원해지는 설산의 풍경입니다.
길 자체가 없어 저 설산으로 가는 방법은 오직 경비행기만 있답니다.
경비행기 투어를 하면 , 이쪽 설산 지대 한바퀴를 모두 둘러볼수 있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LA 에서 오는 비행기 요금입니다.
비포장 도로지만, 이렇게 눈이 쌓여 있을때는 요철 충격은 적은편입니다.
여기에 올라오니 눈이 허벅지 까지 빠지네요.
저렇게 눈들이 듬성듬성 보이지만, 막상 산을 올라가려면 엄청 눈의
높이가 깊습니다.
잔 가지에는 새싹이 돋고, 상황버섯은 이제 한살을 더 먹는답니다.
땄냐구요?
아니요.그냥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오래된 고목들은 곁가지로 다시 생명을 늘리나봅니다.
사람 한명 다니지 않는 다리위를 걸어 보았습니다.
겨울에는 이곳은 발길이 전혀 없는 길이랍니다.
물 흐르는 소리가 너무나 좋네요.
엄청 두껍게 얼었던 얼음들은 봄의 기운에 슬며시 자리를 내어줍니다.
상당히 시설이 좋은 호텔에 왔는데 분위기가 아주 좋네요.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 왔네요.
지금 오면 볼거리는 별로 없는편입니다.
일식 가격을 보니, 북극쪽 가격과 비슷하네요.
캘리포니아 롤이 11불,크런치 롤이 14불이네요.
한식과 양식의 만남입니다.
파티인원이 국적이 다르면 이렇게, 파티 음식도 다국적으로 나오게
되지요.
백인들이 이제는 김치를 아주 좋아하는데 한번, 그 매력에 빠지면
정신을 차리지 못한답니다.
김치는 백인들이 몰래 먹는 음식중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냄새가 나니, 아무도 없는데서 홀로 즐기면서 먹는답니다.
그러면서 입가에는 아주 만족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 음...바로 이 맛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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