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니, 천방지축 오갈데 없이 돌아 다니는것
같습니다.
방황도 한때인지라 , 어디를 가도 신이 납니다.
오늘은 차를 타고 사진을 찍는데 많이 흔들리네요.
사람이 흔들리니 사진도 흔들리네요..ㅎㅎ
그럼 출발 하도록 할까요?
늦은 저녁인지라 , 달리면서 사진을 찍으니 , 좀 별로인것 같네요.
정말 경치는 너무 좋았습니다.
빙하 녹은물이 흐르는 계곡인데, 이제는 통행을 하지않는 끊어진 다리입니다.
정말 시원스레 흘러 갑니다.
여기는 연어가 올라오지 않을것 같네요.
다만, 사금은 있을것 같습니다.
비 포장 길을 돌고 돌아 왔더니 , 도로를 막아 놨네요.
어느 차량은 그냥 지나 가지만 차마, 저는 지나 갈수가 없어 되돌아
나왔답니다.
이런 비포장길을 하염없이 달려 왔답니다.
이 지역은 비바람에 낙엽이 많이 떨어졌네요.
그래도 아직 가을의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
아스라히 설산이 보입니다.
저녁인지라 잠시,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햄버거로 요기를 때웠습니다.
지는 노을이 설산을 비추니 , 너무 황홀한 색상으로 변하더군요.
정말 노을이 환상적이지 않나요?
저런 장면은 다시 만나기 힘든 장면이기도 합니다.
불과 몇분만 지나면 볼수 없답니다.
불게 물든 설산에 내 얼굴까지 붉게 타오르는것 같습니다.
저 산을 등산 한다는 사람들이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백수인지라 시간에 구애 받지않고 마구 돌아 다닐수 있어 참 좋은것
같습니다.
마치 달리기 결승점 처럼 하얀 띠 구름이 기다리고 있네요.
점점 어두워져 오네요.
베리들이 싱그런 얼굴로 인사를 건넵니다.
이제 블루베리는 그 수명을 다해 갑니다.
여기는 빙하지대인데, 여행객은 잘 모르는 지역이지만, 알래스칸에게는
아주 널리 알려진 등반 코스중 하나 입니다.
여기에 차를 시켜놓고 모두 빙하 지대로 올라갑니다.
7시간 코스입니다.
빙하의 계곡 입니다.
마셔도 좋답니다.
밑을 내려다 보니, 절경이 펼쳐져 있네요.
오늘 특별한 날인가 봅니다.
빙하 밑 산 중턱에 산양 한 마리가 여유롭게 먹이를 먹고 있네요.
아마도 숫양 같습니다.
암놈은 가족과 함께 단체 생활을 하지만, 숫놈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늘 혼자 지낸답니다.
저 산을 등산하는 이들이 오늘도 많이 찾아 왔네요.
여기 올라오는 길이 이렇게 차 한대 겨우 지나가는 길이랍니다.
눈이 왔으면 올라올 생각을 못 했을텐데 , 다행히 겨울비만 내려서
여기 꼭대기 까지 올라올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 등산은 꿈도 못 꿀것 같습니다.
아직, 곰도 겨울잠에 들어 가지도 않았고,워낙 험난한 코스인지라 감히
도전은 하지 못할것 같네요.
이제 산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단풍 가득한 도로를 달려 집으로 신나게 가는 길이랍니다.
집에 가는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누가 기다리지 않아도 그냥 집이란 단어가 신이 납니다.
집이 주는 이미지는 쉼터의 개념인것 같습니다.
이제 집으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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