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에 살든지 간에 그 시내 전체를 조망해 보는 일은
사실 드물긴 합니다.
전망 좋은 카페에서 차한잔 마시면서 우연히 시내 한 모퉁이를
만날 수는 있지만 마음먹고 시내 전체를 볼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요.
오늘은 ALASKA 제일 큰 경제도시인 Anchorage 다운타운을
잠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전망 좋은 곳에서 내려다본 앵커리지 시내의 풍경은 그리 꽉 막히거나
답답하지 않는 여유가 보이는 그런 거리풍경입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알고 계신가요?
우연히 알게 된 내가 사는 지역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추가치 산 정상을 한번 올라가 보았습니다.
눈 고깔 쓴 산봉우리가 저를 반겨줍니다.
가을빛 단풍이 너무나 곱게 진걸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산자락 밑에서
눈 내린 겨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벤취에 잠시앉아 서쪽 앵커리지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서쪽으로 끝까지 가면 땅끝마을 호머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을 이제 막 즐겨보려는데 ,머리부터 눈을 뒤집어쓴 산 봉우리는
손을 내밀며 겨울로 가자고 합니다.
산 봉우리에는 세찬 눈보라가 불어 눈이 쌓이는듯 합니다.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오래 있질 못하겠네요.
고지대에서 자라는 베리 들은 정말 보약과도 같습니다.
이 베리도 식용이 가능한 베리입니다.
가을의 전형적인 형형색색의 단풍 모범 답안지 같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툰드라를 바라보면 어느 사이엔가 노근노근 해지는
육신이 잠을 청하려고 칭얼 댑니다.
마치 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이 함께 공존하려는듯 다양한 색을
뽐내고 있네요.
바람이 불고 겨울비가 내리니, 앵커리지 시내 전경이 마치 안개에
잠이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보기만 해도 추워 보이지 않나요?
이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인데, 직선으로 바다까지 이어져 내려가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기만 합니다.
앵커리지는 항구도시로서 알래스카에서 제일 큰 도시입니다.
총 인구 73만명중 약 60%가 앵커리지에 거주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리지는 아름다운 도시로 두번이나 선정되기도 했던 낭만의
도시 이기도 합니다.
앵커리지는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총 인구의 40% 정도가 거주를
하고 있었는데, 점점 그 비율이 높아져 지금은 약 60%에 이르고 있으니,
작은 원주민 마을을 떠나 대도시를 찾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 타주나 타국에서이민을 오는 이들이 대거 앵커리지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여 앵커리지는 점점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리지는 국제공항이 있는곳인데, 점점 앵커리지 공항과 지리적 위치로
중요한 물류지로서 그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곳으로 비행하는 다양한 비행기들이 이곳에서 연료를 채우고
이동을 하는 중간 기착지로서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도 여기서 급유를 하고 다시 다른곳으로
비행을 하는데, 그 이유가 다른데서 급유를 하는것보다 실질적인
경비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앵커리지 재미난 특징중 하나가 바로 세금 문제입니다.
세금 친화적인 도시라고 명명을 할만큼 , 세금을 잘내는 곳으로도
유명 합니다.
인근 지역에서 다양한 광물과 금등이 발견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앵커리지가 철도와 항만등 다양한 사회간접자본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대도시로서의 면모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침 성직자 한분이 걸어가고 계시네요.
표주박
ALASKA Anchorage 라고 불리우게 된 사연이 참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본국에서 각종 화물들을 배로 실어 나르면서 보낼곳을 Anchor 라고
표기를 했는데 그걸본 이들이 별다른 생각없이 부둣가라고 부르다보니
자연스럽게 동네 이름이 앵커리지로 불리우게 되었답니다.
무슨 특별한 이유없이 그저 화물을 보내는 항구를 칭하다가 아예
동네 이름까지 부둣가로 지어버리게 된 사연이었습니다.
미국은 이름을 참 성의없이 짓는 경우가 정말 많은것 같습니다.
" 어디까지 가시나요?"
" 네 항구까지 갑니다 "
말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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