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날이 따듯 한 것 같습니다.
이미 첫눈이 내렸어야 하지만 아직,
눈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 주 정도는 되어야 첫눈이 내린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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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와야 꼭, 좋은 건 아니지만 날이 따듯하니
철새들이 날아가지 않고 계속 머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남쪽 나라로 날아가야 할 백조들이
철새 도래지역에 계속 머물며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가던 길 멈추고 백조들의 합창에
응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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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백조들의 합창을 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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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는 늘 한 쌍으로 움직이더군요.
'어디 가요? 같이 가요 "
" 어서 따라와 !초상권을 지켜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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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철새 도래 지역이라 매년 봄이면 수많은 철새들이
이 곳으로 날아와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아 부화를 한 뒤
가을이면 다시 따듯한 남쪽 나라로 이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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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털을 고르며 맵시를 뽐내는 백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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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여마리의 백조들이 아직도 이 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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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뒤로 보이는 산이 추가치 산맥인데 야생동물 보호 구역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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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들도 이 곳에 나타나 어슬렁 거리며 연어 사냥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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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연어들이 올라와 산란을 하고, 가을이 오면 바로
치어들은 바다로 다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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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외로운 숫컷 청둥오리 한 마리가 유유히 노닐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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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를 꺽어 꽃 병에 담아 식탁 위에 놓아두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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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면 이 곳은 스케이트를 타는 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각광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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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맥질을 하여 수초를 먹는 백조들의 우아한 자태는
다른 새들과는 달리 민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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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기지개를 펴듯 날개를 가끔 펼쳐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는 합니다.
백조의 울음소리는 '꾹,꾹 "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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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again Arm 바다에 배가 나타나기는 이번이 처음 인 것
같은데 아마도 공사를 하기 위해 나타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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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보기 위해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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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감상하기에 알맞은 벤취가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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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려다 보니, 경치가 한 경치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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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턱을 괴고 배가 떠 있는 바다를 바라 보았는데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 앉으며 기분이 나른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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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오갈피 열매도 이제는 다 떨어지고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것 같습니다.
몸에 좋은 약초인데 흔하다 보니 , 다들 외면시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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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가 너무 잘 익어서 한 알을 따서 입에 넣었더니
사르르 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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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버섯을 보면 ,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자라더군요.
저렇게 옹이에 박혀 있으면 채취 하기가 다소
힘이 들지요.
물론, 따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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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을 벗어나 걷다 보면 차가버섯이나
상황 버섯을 자주 만나게 되지만 정작 나중에 필요해서
딸려고 보면 그 길이 생각이 나지 않아 찾질
못한답니다.
뭐 그래도 크게 개의치는 않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이
섭섭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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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늘 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느끼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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