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서는 고사리가 자라지 않고 고비가
지천으로 자랍니다.
특히,해발이 높은 얼음 산과 Hatcher Pass에서
자라는 고비는 거의 약초로 불리 울 정도로 그 효능과
맛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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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고사리는 정력을 감퇴 시키고
고비는 정력을 증강 시킨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비와 고사리 특징은 고사리는 한 뿌리에서
하나가 자라지만 고비는 한 뿌리에서 여러개의
고비가 자라는 양치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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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는 독성으로 인해 채취해서 바로 먹을 수
없지만 고비는 채취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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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A,B2,C,펜토산
카로틴,니코틴산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가가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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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는 영어로 Fern
오늘 고비에 대해 총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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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가 자라는 곳은 앵커리지 부근뿐만 아니라 호머와 발데즈등
알래스카 전역에서 자라고 있으나, 유일하게 자라지 않는 곳이
페어뱅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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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앵커리지 부근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알래이스카 리조트 부근은 전체적으로 어디나 자라고 있어
누구나 자기만의 비밀 장소를 알고 있으며 다른 이에게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오늘은 제일 큰 두 곳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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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알래이스카 리조트 들어가는 길목, Girdwood 가기 10초전
좌측으로 더블 머스키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여기서 비 포장 도로를 타고 계속 올라가면 아주 작은 마을이 나타나고
그 마을을 지나 작은 다리가 나오면 건너서 1분 정도 달리면 우측에
간이 주차장이 있는데, 여기서부터 좌우로 모두 고비 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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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리버를 지나 팔머에서 들어가 약 30여분을 올라가면 나오는
해처패스는 지금부터 채취해서 2주간은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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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할 점은 개 고비인데, 물론 식용은 가능하지만 질기며
맛은 일반 참 고비보다 못합니다.
고비가 지천이니 절대 개 고비는 따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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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개 고비와는 사뭇 다른데, 일단 개 고비는 지저분해 보이고
질겨 보입니다.
참 고비는 더 신선해 보이고 부드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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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일명 흑 고비라고들 불리우는데, 더욱 맛이 뛰어납니다.
자를 때는 한 뼘에서 한 뼘 반 정도로 꺽으면 되는데 필히,
톡 하고 소리 나는 곳에서 꺽어야 합니다.
꺽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그 부분은 질기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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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철은 불과 2주밖에 되지 않아 하루도 거르지 말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벌써 고비가 많이 핀 것을 볼 수 있는데, 속을 뒤져보면 굵고 작은
고비들이 거의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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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자란 것들은 그중에서 굵은 것들과 부드러워 보이는
것들을 잘라 잎과 꽃망울을 제거해야 하는데 , 입은 거꾸로
들고 한 손으로 훑으면 됩니다.
꼭, 거꾸로 들고 한 손으로 후루륵 훑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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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 하지말고 꽃망울이 있는 맨 윗 부분을 제거해 주시는게
좋은데 나중에 삶아서 말릴 때, 제거하려면 손이 많이 갑니다.
그러니 미련을 갖지 마시고 윗 부분을 과감히 잘라서 버리시기
바랍니다.
잎도 마찬가지로 말끔하게 제거를 해야 요리를 할 때 풀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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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는 현장에서 모두 다듬어서 집으로 가져 오시는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집에 와서 할일이 태산 같은데 그걸 다듬느라 더욱 피곤해
집니다.
또한, 집에서 갖가지 털들이 날려서 쓰레기만 쌓여가니
꼭, 현장에서 모두 손질을 해서 집에 가져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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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딸 욕심으로 무조건 따서 가져 오시면 분명히
나중에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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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고 길게 꺽으시는분들이 많은데 그러면 나중에
요리를 해서 먹다 보면 질긴 부분이 씹히게 되어
식감을 버리게 됩니다.
한 뼘 길이 정도가 제일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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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팁 하나, 고비를 꺽을 때 톡하고 꺽으셔서 끝 마디가
일자로 잘라져야 합니다.
빗선으로 잘라져 껍질이 길게 늘어지면 나중에 드실 때,
그 부분이 질깁니다.
그러니, 꼭, 일자로 똑 하고 꺽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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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가 다 자라면 꽃이 폈다는 말을 하는데 지금은 아직
며칠 여유가 있어 다 핀 건 아닙니다.
그리고, 다 피어도 그 속을 찾아보면 이렇게 건실한 놈들이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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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숨어 있는 고비 찾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고비가 가늘고 질긴 건 그냥 척 보면 알게 되는데 사람도
그 첫 인상이 중요하듯이 고비도 척 보면 순하고 부드러운
표시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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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골뱅이처럼 생긴 건 제일 맛이 좋은 고비입니다.
우리 일행은 이걸 골뱅이 고비라고 불리웁니다.
통통하고 여리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최고로 치는 고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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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골뱅이 고비는 모아서 삶아 말리지 말고 ,삶아서 냉동
보관을 하시거나 , 바로 요리를 하는 게 좋습니다.
말리면 줄어들어서 잘 보이지도 않으니 , 되도록이면 바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통통하면서도 부드러워 육즙이 나와 뛰어난 맛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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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는 소고기보다 더 맛있다고 소문이 날 정도입니다.
특히, 육계장에는 고비가 들어가야 제 맛이며, 다양한 요리에
접목을 시켜 휼륭한 식재료로써 한 몫을 단단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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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산이나 해처패스는 지금이 시즌입니다.
자칫,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됩니다.
며칠 만에 금방 고비가 피기 때문에 채취할 때 두배로 힘이 듭니다.
손만 대면 두두둑 하고 부러지는 고비는 정말 아깝습니다.
그런데 미련을 두지 말고 다른 고비를 따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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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건, 가는 고비입니다.
가는 고비 중에서도 아주 부드러운 고비가 보이면
따시기 바랍니다.
바로 요리해서 드시기에 아주 적당한 고비입니다.
2주 동안 수확을 해서 일 년을 먹게 되는데, 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고 모든 잔치나 행사 때면 어김없이 등장
하는 게 바로 알래스카의 고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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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참 고비이고, 오른쪽은 흑 고비입니다.
거의 한 뼘 크기만한 사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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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두개의 냄비로 삶으면 상당히 편합니다.
저는 그냥 창고에서 버너를 이용해 삶는 중입니다.
물이 펄펄 끓으면 고비를 차곡차곡 쌓듯이 넣고 , 다시 물이
끓기 시작해 3분 후 건져내어 찬 물에 행구어 주면 됩니다.
소금을 조금 넣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소금은 생략을 하고
매번 새로 받은 찬 물에 행구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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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를 뺀 후, 이렇게 골고루 널어 말리면 되는데 되도록이면
고비가 겹치지 않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겹친 부분이 덜 마르게 되니, 가끔 뒤집어 주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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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시즌에는 비 오는 날이 제일 두렵습니다.
실내에서 건조 시킬 때는 선풍기와 히터를 틀어 놓고
창문을 열어 놓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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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말린 고비는 이렇게 차곡차곡 담아서 통풍이 부는 곳에
보관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절대 밀폐된 곳에 보관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눅눅한 냄새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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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실 때는 물에 잠시 불렸다가 고비에 붙은 털들을
깨끗히 씻어서 재료로 사용 하시면 됩니다.
자신만 알고 있는 고비의 비밀 아지트는 아무에게도
잘 알려주지 않지만, 알고 보면 다들 알고 있는 사실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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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여행 오신분들은 잠시 짬을 내어 고비를 채취해
바로 요리를 해 드시기 바랍니다.
라면에 넣어도 좋습니다.
일명, 고비라면....어감이 좀 이상하지만 맛은 아주 좋습니다.
인생의 고비일 때 "고비라면" 한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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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현지 사람들도 고비를 사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만사 귀차니즘으로, 사서 드시는데 보통 1파운드에 50불에
거래가 됩니다.
1파운드도 말린 거라 나중에 20배로 불어나니,엄청 양은
많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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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미역 같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저도 처음 미역국을 끓일 때, 미역의 양을 잘못 조절해서
며칠을 미역국 만을 먹은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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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고비는 피부 발진 및 피부 트러블에 좋다고
합니다.여성들은 생리 양이 많을 때 드시면 생리 양을
줄여준다고도 하며,코피가 멈추지 않을 때, 먹으면
코피가 멈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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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감기 몸살에도 효능이 있으며,면역력 증강에도
뛰어나다고 하니, 알래스카에 사시는 분들은 자주
드시기 바랍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알래스카에 살면서 감기 걸려 본적이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 작년에 시애틀 가서 조석으로 변하는 날씨 덕택에 감기
걸려서 한 달 동안 고생한 기억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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