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Portage Glacier는 Kenai Peninsula
에 위치한 빙하이며,Chugach National Forest 에
속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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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얼어붙은 호수를 1시간여를 걸어 만난
빙하는 만년의 이야기를 간직한 지고지순한
말 그대로 순백의 영혼을 가둬 놓은 듯한
모습으로 오는 이들을 반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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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사라져 가는 빙하의 크기가 많이 아쉬워
오늘도 빙하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드론을 낑낑 들고 찾아 역동적인
영상도 함께 촬영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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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름다운 옥빛의 빙하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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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넘보지 못했던 빙하의 지붕을 드론을 이용해
올라가 보았습니다.
마치 옥빛 비늘 같은 빙하의 잔 주름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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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배로만 가야 하는 포테이지 빙하이지만
겨울에는 이렇게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걸어서
빙하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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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굉장한 행운이었는데 , 다음날에 세찬 비가 내려
얼어붙은 호수가 녹아 더 이상 걸어서 빙하를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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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선 개에게서 암컷의 향기가 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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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빙하 앞까지 갈 때는 씩씩하게 가는데
올 때는 엄청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지는 눈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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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커플도 너무나 히밍 들었던지 도중에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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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눈들이 많이 녹아 신발에 물이 들어오면서
물길을 걸어야 하는 난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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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은 곳을 피해서 저렇게 외곽으로 가는 이들도 있지만
눈길을 걷는 게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그냥 물길을 걷는게 편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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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빙하에 도착 했습니다.
오면서 힘들었던 여정이 일순간에 모두 날아가 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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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무너져 내리는 유빙으로 가까이 가기에는 다소
위험합니다.
지난번보다 더 많이 무너져 내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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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큰 바위가 하나 빙하 속에서 잠을 자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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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테이지 빙하는 Turnagain Arm을 따라 앵커리지에서
약 50마일 지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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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갈라지는 소리가 마치 천둥소리 같습니다.
쉬지 않고 균열이 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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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드론을 가져와 날리는 친구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드론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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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지대를 넘어 산등성 위를 드론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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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걸어서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빙하였기에
내년을 기약하면서 눈과 마음에 곱게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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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tier 입구 못미쳐 자리한 포테이지 빙하는
오히려 여름에는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빙하 지대가 그리 크지 않아 , 여기보다는 프린스 윌리암스
사운드 빙하 지대를 크루즈로 여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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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서 바람이 불어 드론을 날리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 여기에 도착하니 거짓말 처럼
바람이 멈춰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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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무너지는 장면을 사진기에 담는 게 대체적으로
힘이 드는데 오늘 운이 좋게 무너지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을 하였습니다.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 않으면 촬영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제가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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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유난히 빙하의 색상이 더 고은 것
같습니다.
힘들게 가져온 드론을 이용해 최대한 영상도
촬영하고 그 몫을 톡톡히 한 것 같아 힘은 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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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은 길고도 험난 하기만 했습니다.
눈은 더욱 녹아 신발은 질척거리고 , 신발 안은 물기로
가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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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보람찬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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