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식물중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게
바로 고비입니다.
물론 , 다양한 베리들이 귀하고 소중해서 많은분들이
따시기는 하지만 고비는 대중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고있는 대표적인 먹거리 산나물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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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때나 파티 그리고 , 귀한 손님이나 친지등이
방문 했을때 내어놓은 반찬이 고비로 된 반찬들입니다.
누군가가 말린 고비를 선물한다면 그건 최대의
성의표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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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를 식탁위에 올리거나 선물을 할 수 는 있지만,
손이 많이가는 고비를 내어줄 정도라면 아주 귀한
손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연어의 세배정도 되는 가격인지라, 누군가에게
쉽게 내어줄 나물은 아니기에 알래스카에 사는 한인은
필수적으로 고비철에 고비를 뜯어 말려서 보관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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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할려고 합니다.
고비를 채취할때의 주의사항과 고비를 채취하는게
마치 인생살이를 논 하는 것 같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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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으로 쌓인 설산의 풍경은 가히 신비롭기조차 합니다.
앞은 바로 고비 농장지대인데 엄청나게 큰 산 등성이 전체가 다
고비인지라 아무리 뜯어도 표시가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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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지대에 형형색색의 각종 야생화가 자기를
봐 달라는듯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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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우수리라고 하는 식물인데 새순을 따서 데쳐서 쌈장을
얹어 먹으면그 향이 온 몸에 펴져 우수리로 변한답니다.
이런게 바로 보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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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하고 불면 천지사방으로 바람에 실려 날아가려는 민들래 홀씨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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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밭에 이런 야생화들이 즐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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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정말 특이합니다.
손을 대면 물이 들어버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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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비가 끝물입니다.
그래도 고비는 여전히 딸만합니다.
고비를 채취하는 기간은 겨우 이주일에 불과합니다.
이번달은 윤달이 끼어 다소 늦은편입니다.
거기다가 눈이 많이 내려 기온이 차다보니 늦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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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버린 고비숲을 뒤지면 아직도 싱싱하고 여린 고비들이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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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잎이 생겨도 줄기를 보면 어느게 연한건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 처음 왔을때 어느분이 낫을 들고 가야한다고 그래서
정말인줄 알았는데 그건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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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는 아무리 많아도 낫으로 베면 안됩니다.
손으로 꺽어서 아주 투명한 울림인 " 톡" 소리가
나는게 제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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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한뼘정도가 제일 좋습니다.
욕심에 사로잡혀 길게 끊는분들이 많은데 밑 부분은
질겨서 나중에 나물무침을 했을때 , 질긴게 씹혀
성질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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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욕심 부리지마시고 한뼘 정도만 끊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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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건 손만 대도 툭하고 부러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럴때는 정말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맨윗 부분은 바로 떼어버리시기 바랍니다.
고비는 윗부분을 먹지 않는데 , 백인들은 윗부분만
샐러드로 후라이팬에 볶아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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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아주 양호한 고비입니다.
고비를 꺽은다음 하나하나 미리 잎을 떼어 손질을 해야합니다.
잎은 위에서 아래로 훝으면 모두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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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마음에 빠른 시간내에 많이 딸려고 손질을 하지않고
따기만 하는분은 자신은 먹지 않는분입니다.
손질하는데 시간이 제법 많이 소요되기도하고, 그 손질하면서
나오는 쓰레기 양이 장난아닙니다.
그리고, 고비를 가지고 산을 내려올때 엄청 무겁습니다.
그러니 필히 따자마자 손질을 해서 차곡차곡 바구니에
담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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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쉴새없이 욕심에 흔들리게 됩니다.
고비채취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선별하지않고 마구 따거나 한뼘보다 길게 따기도하고,
하나 흘리면 악착같이 그걸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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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시간에 하나 더따는게 좋습니다.
잊을건 빨리 잊어야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하나하나 차곡차곡 따서 재우다보면
그만큼 나중에 삶아서 말리는데 시간을 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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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보이는 것에 너무 현혹되지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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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천지사방을 누비는 분이 계십니다.
성격이 급하고 욕심이 동하면 이런 행동이 나오는데
경계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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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각 구역별로 장소를 택해서 내려드리는데 어느새 남의 구역을
침범해서 고비를 채취 하시는분이 계십니다.
남의 구역이 더 좋아보여 자신도 모르게 구역을 침범하게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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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 곳에 앉아 차분하게 따셔도 됩니다.
이리저리 방황하지마시고 여유를 갖고 나드리 나왔다고
생각 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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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따나 적게따나 다 비슷비슷합니다.
그러니, 괜한데 경쟁심을 유발하지마시고 , 자신의 페이스대로
고비를 채취하시는게 만수무강에 지장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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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 가마니정도 따면 모두들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악착같이 따시는분이 꼭 계시지요.
미련을 접을때는 과감하게 접는게 좋습니다.
다 내껀데 어디 도망 가겠습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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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흑고비는 따로 챙겼습니다.
그런데 챙기면 뭐하나요?
바람불어 모두 섞여버리고, 기껏 따로 말리고 박스에 담았는데
정작 표기를 해 놓지않아 어느게 흑고비인지 모르게 되더군요.
그래서 아직까지 흑고비만 따로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흑고비가 유난히 맛있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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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를 딸때 연한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혹시, 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하더라도 삶을 때 알 수 있는데
질긴 고비는 삶아도 머리를 꼿꼿히 들고 반항합니다.
반항하는 얘는 빼야 하는데 아까운 마음에 그냥 같이 섞어버리는게
사람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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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를 삶을때 끓는물에서 3분 다시 뒤집어서 3분을 삶아 말리면
되는데, 냉동보관 할건 약 7분을 삶는게 좋습니다.
이건 귀한 팁이니 꼭, 기억하세요.
냉동보관 할때는 1회 먹을만큼 지퍼락에 담아 보관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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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를 말릴때 일자로 정리해서 말리면 나중에
아주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냥 대충 말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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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흑고비는 별도로 말리지만 흑고비를 시식할 수
있을런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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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요리법으로는 고비무침,육계장,고비절임,고비김치,
고비닭날개 두루치기,고비돼지볶음,고비 비빔밥,고비새우볶음,
고비고추장볶음,고비버섯무침,순두부고비찌게,고비라면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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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세워놓은 텐트를 지키는 샴 고양이입니다.
제가 집을 비우니 냐옹이가 지키는군요.
신통방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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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사는 냐옹인지는 모르지만 수시로 우리집에 놀러와
저렇게 탠트 지킴이를 하고 있답니다.
민들래 홀씨속에 몸을 숨기고 사방을 경계합니다.
기특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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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양커리지 한인민박 : 907-336-3688
카톡문의 : alaska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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